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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을 높이는 암기 전략

by 행복한 샬라라 2025. 7. 14.

디스크립션

공부할수록 외울 것이 많아집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반복만 하는 건 비효율적입니다.
뇌가 잘 기억하는 방식에 맞춰야 오래 남습니다.
검증된 암기법만 정리해드립니다.

 

기억력을 높이는 암기 전략

1. 왜 암기가 안 되는 걸까?

많은 분들이 공부를 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을 암기라고 말합니다.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도 막상 다음 날이면 기억이 희미해지는 경험, 누구나 해보셨을 겁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쉽게 잊어버릴까요?
첫째는 암기 방식의 문제입니다. 단순히 한 번 읽고 외우는 방식은 뇌에 깊이 각인되지 않습니다. 뇌는 ‘중요한 정보’만 장기 기억으로 저장하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반복이나 활용이 없는 정보는 쉽게 사라집니다.
둘째는 입력 방식이 단조롭기 때문입니다. 눈으로만 읽는 공부는 뇌의 일부만 사용하게 됩니다. 반면, 쓰기, 말하기, 그리기 등 다양한 감각을 동원하면 기억이 훨씬 더 오래 갑니다. 실제로 다양한 입력 방식은 뇌의 해마(기억을 저장하는 영역)의 활성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정서 상태도 큰 영향을 줍니다. 불안하거나 졸릴 때 외운 내용은 뇌가 제대로 저장하지 않습니다. 암기가 잘 되려면 뇌가 깨어 있고 안정된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2. 장기 기억에 남는 뇌의 작동 원리

인간의 기억은 단기 기억과 장기 기억으로 나뉩니다. 암기를 잘하려면 단기 기억에 머물지 않고, 장기 기억으로 전환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간격을 둔 반복(spaced repetition)’입니다. 뇌는 짧은 시간에 여러 번 노출되는 정보보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정보에 더 강한 반응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단어 100개를 한 번에 외우기보다는, 20개씩 나눠 며칠에 걸쳐 반복하는 것이 훨씬 오래 기억됩니다.
또한, ‘인출 연습(retrieval practice)’ 역시 중요합니다. 책을 덮고 내용을 스스로 떠올려보는 방식입니다.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보다, 뇌가 정보를 끌어내는 연습을 통해 더 깊이 각인됩니다. 이 방법은 실제 시험에서도 효과적입니다. 시험은 결국 저장된 정보를 꺼내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인지심리학자들이 수십 년간 연구한 결과, 단순 재노출보다 자주 인출하는 학습 방식이 장기 기억에 더 유리하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3. 효과적인 반복 학습 전략

암기에는 반복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반복하느냐에 따라 효과는 달라집니다.
먼저, 하루 내 복습과 주간 복습을 병행해야 합니다. 공부한 날 저녁에 다시 한 번 간단히 복습하고, 3일 뒤, 7일 뒤에 다시 확인하는 구조가 이상적입니다. 이를 ‘3-7-14법칙’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첫 노출 후 3일, 7일, 14일째 다시 복습하면 잊어버리는 속도를 현저히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범위를 좁힌 반복이 중요합니다. 단어장을 예로 들면, 처음부터 끝까지 매번 전체를 복습하기보다, 헷갈리거나 틀린 부분만 따로 추려 집중 복습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이를 ‘오답노트 방식’으로 적용하면 불필요한 반복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보는 학습법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가르치듯 설명하는 행위는 스스로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고 구조화했을 때 가능하기 때문에, 암기력을 넘어서 이해력까지 향상됩니다. 만약 설명할 상대가 없다면, 공책에 ‘설명하듯 정리’하는 것도 같은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4. 암기력을 높이는 생활 습관

효과적인 암기를 위해서는 공부 외적인 생활 습관도 함께 관리되어야 합니다. 특히 수면, 식습관, 운동은 기억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수면입니다. 수면 중에는 낮 동안 받은 정보가 정리되고, 장기 기억으로 이동하는 뇌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집니다. 특히 밤 11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깊은 수면 상태가 되어야 기억력이 증진됩니다. 시험 기간이라고 해서 수면을 줄이는 것은 오히려 기억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균형 잡힌 식사입니다. 뇌는 포도당을 에너지로 사용합니다. 단순당이 아닌 복합탄수화물과 함께, 오메가3, 비타민B군,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단이 기억력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달걀, 연어, 블루베리, 견과류 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가벼운 유산소 운동입니다. 하루 20분의 산책만으로도 뇌의 혈류가 증가하여 집중력과 기억력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존재합니다. 특히 공부 전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맨몸 운동을 하면 머리가 맑아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5. 시험 직전 복습법의 기술

시험을 앞두고는 암기 전략이 달라져야 합니다. 이 시점에서는 ‘새로운 정보 입력’보다 ‘이미 외운 것 정리’에 집중해야 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오답 중심 복습입니다. 지금까지 틀렸던 문제, 기억이 애매한 개념을 추려내어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이때는 문제를 다시 푸는 것보다, 해당 내용만 다시 정리해보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간단한 요약 정리를 활용한 인출 연습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사회 과목을 공부한 경우, 하루 전에는 그 단원의 핵심 내용을 키워드 위주로 적고, 그것만 반복해서 떠올리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시각적으로 구조화된 자료는 암기 효율을 높여줍니다.
시험 직전에는 컨디션 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무리하게 새벽까지 공부하는 것보다는, 익숙한 자료를 빠르게 훑고 일찍 자는 것이 시험 당일 기억력 유지에 훨씬 유리합니다. 기억은 뇌에 남는 것뿐 아니라, 필요할 때 꺼내는 능력도 중요하기 때문에 뇌가 피로하지 않아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암기는 누구에게나 어렵습니다. 하지만 뇌가 기억하는 방식에 맞춰 공부하면, 같은 시간 동안 훨씬 많은 내용을 효율적으로 기억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 반복이 아니라 전략적인 반복, 적극적인 인출, 그리고 생활 습관의 관리입니다.
눈으로만 읽는 공부는 오래 가지 않습니다. 뇌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기억을 남기고, 반복과 복습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다면 암기력은 분명히 향상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