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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자극 없이 오래 공부하는 내 방식

by 행복한 샬라라 2025. 7. 17.

디스크립션

공부는 시작보다 유지가 더 어렵습니다. 특히 외부 환경이 완벽하지 않을 때는 집중이 더 자주 깨지죠. 이 글은 주변 방해 요소가 있어도, 오랜 시간 몰입을 유지했던 저만의 실제 경험과 방법을 정리한 글입니다. 집중력이 쉽게 흐트러지는 분들께 꼭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외부 자극 없이 오래 공부하는 내 방식

1. 내가 처음 집중 시간 1시간 넘긴 방법

예전에는 타이머를 켜도 20분을 넘기기 힘들었습니다. 머릿속엔 딴생각이 떠오르고, 핸드폰을 괜히 들여다보게 되고. 그러다 우연히 집중이 길게 이어졌던 날이 있었는데, 그날의 공통점이 있었어요.

바로, '공부 시작 전에 명확한 한 가지 목표'를 세웠다는 것. 예를 들어 “이 수학 문제집 3단원 예제까지만 끝내자.” 이처럼 너무 구체적이고 작게 목표를 잡으면, 오히려 목표가 빨리 끝나고 다시 집중이 연결되더라고요.

그날 처음으로 1시간 이상 몰입해서 공부했고, 그게 제 자신에게 큰 신호가 됐어요. "나도 할 수 있네." 하는 감정. 그 이후론 목표를 정할 때마다 '정확하고 작게'를 철칙으로 삼았습니다.

2. 포기하고 싶을 때 나는 이렇게 반응한다

공부 중에 가장 집중을 깨는 건 '이거 안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유혹입니다. 슬럼프처럼 크게 오는 게 아니라, 사소한 회의감이 자주 찾아오죠.

저는 그럴 때 노트 한 구석에 제 마음을 적습니다. "지금 공부 그만두고 싶다. 이유: 피곤하고, 오늘 하루 이미 망친 것 같아서." 이걸 글로 적으면 신기하게도 마음이 정리돼요. 막연한 불안이나 포기의 감정이 구체화되면 덜 무섭거든요.

그리고 스스로에게 반문합니다. “정말 그만두고 싶은 거야? 아니면 지금 힘든 거야?” 이 질문에 솔직히 답하면 대부분 '지금은 잠깐 쉬고 싶은 것뿐'이란 걸 알게 됩니다. 그럼 10분 정도 산책하거나 스트레칭하면서 흐름을 끊지 않고 다시 돌아갈 수 있어요.

3. 집중 흐름 끊겼을 때 쓰는 리셋법

공부하다 보면 멍해지는 순간이 옵니다. 책을 펴놓고 5분째 같은 문장을 읽고 있다면, 이미 집중은 깨졌다는 증거죠. 이럴 땐 억지로 계속 앉아 있기보다 '집중 재부팅 루틴'을 씁니다.

  1.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스트레칭하기
  2. 책상 근처를 2분간 정리하기 (펜 정리, 먼지 닦기 등)
  3. 새로운 도전감을 줄 수 있는 문제로 과목 전환하기

특히 2번 정리법은 정말 효과가 큽니다. 물리적으로 손을 움직이면 뇌가 리셋되듯 새로운 흐름이 생겨요. 저는 이 리셋 루틴을 정해두고 매번 사용합니다. 집중은 늘 지속되는 게 아니라, 끊어질 때마다 다시 연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걸 배웠어요.

4. 타이머도 없이 집중 유지하는 루틴

처음엔 뽀모도로 타이머에 의존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타이머 없이도 자연스럽게 흐름이 만들어졌습니다. 핵심은 몸이 집중 흐름을 기억하게 만든 겁니다.

그 방법은 아주 단순했어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 앉아서, 같은 순서로 공부를 시작하는 것. 예를 들어: 오후 2시 → 책상에 앉는다 → 수학 인강 1개 듣는다 → 문제집 2페이지 풀기 → 체크리스트 작성하기. 이 흐름을 루틴화하면, 타이머 없이도 몸이 알아서 움직이게 됩니다.

공부는 의지로 억지로 하려 하면 오래 못 갑니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루틴을 만들면, 시간 감각 없이도 몰입이 가능해집니다.

5. 몸이 지쳤을 때 집중 복구법

몸이 피곤하면 아무리 의욕이 있어도 집중은 안 됩니다. 특히 잠이 부족하거나 식사를 건너뛰었을 때가 그렇죠.

저는 집중이 잘 안 될 땐 스스로에게 먼저 물어봅니다. “지금 진짜 공부가 안 되는 이유가 뭘까?” 그게 피곤함인지, 배고픔인지, 감정적인 이유인지 구분해서 대응합니다.

피곤함일 때는 15~20분 짧게 눈을 감고 명상하거나 스트레칭을 합니다. 배고플 땐 과일이나 견과류 같은 가벼운 간식을 먹고요. 감정적일 땐 친구에게 짧게 메시지를 보내 감정을 분산시킵니다. 공부가 안 되는 이유를 정확히 진단하고 대응하면, 다시 흐름에 올라탈 수 있어요.

6. 외부 소음이 있을 때 나만의 대처법

집중하려는데 옆방에서 말소리가 들리거나, 도로 소음이 들릴 때 정말 짜증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완전히 조용한 공간만 찾을 순 없죠.

저는 이런 소음에는 '의도적인 차단'과 '심리적 수용'이라는 두 가지 방법을 씁니다. 먼저 차단은 노이즈캔슬링 이어폰이나 백색소음을 활용하는 겁니다. 바람 소리, 빗소리 같은 자연음은 공부에 방해되지 않으면서 소음을 덮어줘요.

두 번째는 '수용하기'. 특정 소음은 완전히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그것을 배경으로 받아들이는 훈련을 했습니다. “이 정도 소음은 내 집중을 흔들 수 없다”는 식으로 스스로와 약속을 하면, 어느새 그 소음이 배경처럼 사라지더라고요.

7. 몰입 끝에 얻은 나만의 공부 리듬

이런 식으로 외부 자극 없이 공부하는 환경과 흐름을 만들다 보니, 나만의 공부 리듬이 생겼습니다. 오전엔 암기 과목, 오후엔 수학이나 논리적인 과목, 저녁엔 복습이나 정리. 이 흐름이 반복되며 몸이 알아서 집중 흐름을 따라가게 되었어요.

가장 좋은 건, 이제는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그 시간 되면 자연스럽게 하는' 상태가 됐다는 겁니다. 마치 식사 시간이 되면 배가 고픈 것처럼요. 이런 공부 리듬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습니다. 흐름을 만들고, 반복하고, 실패해도 돌아오면서 쌓인 겁니다.

마무리: 방해받지 않고 오래 집중하는 건 훈련이다

외부 자극 없이 오래 공부하는 건 타고난 능력이 아닙니다. 흐름을 만들고, 환경을 정비하고, 작은 성공을 반복하면서 길러진 훈련이었습니다.

만약 지금 집중이 안 되는 분들이 있다면, 본인을 탓하기 전에 흐름을 바꿔보세요. 책상 정리, 루틴 만들기, 목표 쪼개기, 감정 기록하기. 이 중 하나라도 시작하면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오래 집중하는 건 결국, 나 자신과의 관계를 잘 다스리는 일입니다. 오늘 한 번, 흐름을 만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