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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봉평에서 만나는 여름의 향기와 계곡의 시원함

by 행복한 샬라라 2025. 7. 9.

디스크립션

여름이 무르익을수록 시원한 자연을 찾는 발걸음이 분주해진다. 그중에서도 강원도 평창은 한여름에도 비교적 선선한 기후와 함께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아름다운 풍경이 어우러져 휴식을 원하는 시니어 여행자들에게 적합한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봉평 허브나라농원과 흥정계곡은 조용히 자연을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두 공간으로, 여름철에도 북적임 없이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가족 단위 여행은 물론, 단출한 부부 여행이나 혼자만의 여행지로도 제격이다.

 

봉평 허브나라농원

허브향이 가득한 봉평 허브나라농원에서의 여유로운 산책

평창군 봉평면에 자리한 허브나라농원은 국내 최초의 허브 정원으로 1993년에 문을 열었다. 약 4만 6천 제곱미터의 부지에 100여 종이 넘는 허브와 다양한 식물이 식재되어 있으며, 정원 곳곳에 마련된 산책길과 벤치에서는 계절마다 달라지는 자연의 변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라벤더, 캐머마일, 로즈마리 등 향이 짙은 허브가 활짝 피어 방문객을 맞이한다. 특히 라벤더가 만개하는 시기에는 연보랏빛 정원이 펼쳐지며, 은은한 향이 농원 전체를 감싼다. 정원은 크게 테마별로 구분되어 있어 방향 감각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무리 없이 동선을 따라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허브나라 내부에는 허브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과 간단한 식사나 차를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있다. 허브차는 대부분 농원에서 재배한 허브를 직접 우려낸 것으로, 인위적인 향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향을 경험할 수 있어 허브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다.

허브나라농원은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이 안정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동이 어려운 이들을 위한 휠체어 대여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무리 없이 천천히 걸으며 향기를 맡고 자연을 감상하다 보면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숲과 계곡이 만들어내는 자연의 선물, 흥정계곡

허브나라농원에서 차로 5분 정도 이동하면 흥정계곡이 펼쳐진다. 이 계곡은 평창읍과 봉평면 사이에 위치한 흥정산에서 발원한 계류로, 약 5km 정도의 길이로 이어지며 물길을 따라 나무숲이 조성되어 있다. 여름철에는 물놀이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지만, 비교적 조용한 평일에는 시니어들이 자연을 벗 삼아 산책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흥정계곡의 물은 깊지 않고 수온이 낮아 한여름에도 발을 담그면 온몸이 시원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의 구간이 완만한 경사로 되어 있으며, 계곡을 따라 평탄하게 조성된 산책길은 걷기에 부담이 없다. 나무들이 만든 그늘 아래 벤치에 앉아 물소리를 들으며 쉬다 보면, 번잡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난 듯한 여유가 찾아온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일부 구간에는 간이 매점과 주차 공간도 마련돼 있어 필요할 경우 간단한 음료나 간식을 구입할 수 있다. 다만 쓰레기 처리 시설이 많지 않기 때문에 개인이 꼭 되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환경 보호를 위한 계곡 청결 활동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여행자들 스스로도 자연을 아끼는 마음으로 다녀가는 것이 중요하다.

봉평이 가진 특별함, 이효석 문학과의 만남

봉평은 단순한 자연 관광지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 지역은 한국 현대문학의 대표 작가 이효석의 고향으로, 그의 대표작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기도 하다. 매년 9월이면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지만, 여름철에도 봉평 문학공원과 이효석 생가 등을 통해 작가의 삶과 문학을 조용히 돌아볼 수 있다.

시니어 여행자들에게 문학적 감성을 더한 여행은 단순한 관광과는 다른 깊이를 선사한다. 생가터와 기념관은 비교적 간단한 동선으로 구성돼 있어 무리한 이동 없이 천천히 관람할 수 있으며, 곳곳에 쉼터와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 더위나 피로를 느낄 때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다.

문학과 자연이 어우러진 봉평은 특히 혼자 여행을 떠나는 시니어에게도 적합하다. 무언가를 바라보며 조용히 사색하고 싶을 때, 시끄러운 관광지보다 이런 조용한 마을이 주는 안정감은 그 어떤 것보다 값지다.

건강한 먹거리, 소박하지만 깊은 맛

평창과 봉평 지역은 고랭지 채소와 메밀을 중심으로 한 건강한 식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봉평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메밀 산지로, 직접 재배한 메밀을 이용한 메밀국수, 메밀전, 메밀묵 등의 요리를 쉽게 맛볼 수 있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기 때문에 나이가 지긋한 여행자들에게도 잘 맞는다.

현지 식당에서는 대부분 국내산 재료를 사용하는데, 메밀뿐만 아니라 여름 제철 채소를 곁들인 반찬들이 정갈하게 제공된다. 화학조미료를 최소화하고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조리법 덕분에 한 끼 식사 후에도 속이 편안하다는 평가가 많다.

허브나라농원 내의 카페에서는 허브차 외에도 허브를 활용한 샐러드나 간단한 디저트를 함께 제공하며, 시원한 차 한 잔과 함께 자연을 바라보며 보내는 시간은 어떤 고급식당에서의 식사보다 큰 만족을 준다.

평온한 여름을 원하는 이들에게 꼭 맞는 평창 봉평 여행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여유를 찾고 싶은 이들에게, 강원도 평창 봉평의 허브나라농원과 흥정계곡은 더없이 좋은 여름 휴식처가 되어준다. 무리하지 않는 산책과 명상의 시간이 어우러지고, 건강한 식사와 향기로운 허브의 시간이 조화를 이루는 여행은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편안하게 만들어준다.힐링의 시간 일 것 이다.

특별한 관광 코스나 대규모 축제가 없어도, 봉평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공간이다. 여행의 목적이 쉬는 것이라면, 그리고 스스로를 돌보고 싶은 여유를 원한다면 이곳만큼 알맞은 장소도 드물다. 시니어에게 추천하는 진정한 ‘쉼표 여행지’로, 봉평은 분명 기억에 남을 만한 여름의 한페이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