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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해외에서 본 오징어 게임 시즌1

by 행복한 샬라라 2025. 2. 16.

디스크립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1은 2021년 공개 직후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며 K-콘텐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456명의 참가자들이 거액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는 이 작품은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선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어 더욱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한국과 해외 시청자들의 반응 차이가 뚜렷했다. 한국 시청자들은 작품 속 사회 비판적인 요소에 깊이 공감한 반면, 해외 시청자들은 독창적인 게임 설정과 비주얼에 집중했다. 이 글에서는 오징어 게임 시즌1을 바라보는 한국과 해외의 시각 차이를 심층 분석하고, 문화적 배경에 따른 해석의 차이를 살펴본다.

한국과 해외에서 본 오징어 게임 시즌1 차이점

 

1.한국 시청자들의 반응 – 현실 공감과 사회 비판

한국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1은 한국 사회의 단면을 그대로 담고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들이고, 그들이 처한 상황도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1. 경제적 불평등과 경쟁 사회
한국 시청자들은 주인공 기훈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빚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며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떠올렸다.
기훈은 직장에서 해고된 후 도박으로 빚을 지고, 가족과의 관계도 악화된 인물이다.
조상우는 명문대 출신이지만 투자 실패로 거액의 빚을 떠안았고, 엘리트도 실패할 수 있는 현실을 반영한다.
알리는 불법 체류자로, 노동 착취와 임금 체불을 겪으며 이민자 노동자의 현실을 보여준다.
이처럼 참가자들이 게임에 내몰리는 이유는 단순한 운이 아니라 사회 구조적인 문제라는 점에서 한국 시청자들은 현실적인 공포를 느꼈다.
2. 신분 상승의 어려움과 계층 구조
한국 사회에서는 신분 상승이 매우 어려운 현실이 반영된 부분도 주목받았다.
조상우는 서울대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한순간의 실수로 밑바닥까지 추락한다.
기훈은 노력해도 다시 일어설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구조적 모순에 갇혀 있다.
VIP들의 존재는 기득권층이 서민을 착취하는 현실을 상징하며, 그들이 참가자들의 목숨을 건 게임을 유희로 즐긴다는 설정은 신랄한 사회 비판으로 읽혔다.
즉, 한국 시청자들에게 오징어 게임 시즌1은 서바이벌 장르를 넘어 현대 한국 사회의 민낯을 드러낸 작품으로 다가왔다.

2.해외 시청자들의 반응 – 신선한 스토리와 강렬한 비주얼

반면 해외 시청자들은 오징어 게임 시즌1을 새로운 형태의 서바이벌 장르로 인식하며, 특히 비주얼적인 요소와 캐릭터의 개성에 주목했다.
1. 색감과 디자인이 주는 몰입감
분홍색 가면을 쓴 진행요원과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참가자들의 대비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거대한 인형이 등장하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은 마치 어린이 놀이 같으면서도 잔혹한 설정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계단과 복도가 미로처럼 얽혀 있는 공간 디자인은 스페인 화가 에셔(M.C. Escher)의 작품을 연상시키며 미적 감각을 극대화했다.
2. 캐릭터 개성과 감정선에 대한 집중
알리(199번): 선한 마음을 가졌지만 결국 배신당하는 모습에 강한 연민을 느꼈다.
지영(240번):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새벽(067번)과의 감정적 교류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일남(001번): 단순한 노인이 아니라 게임을 만든 창조주였다는 반전이 해외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3. 문화적 차이에 따라 다른 해석

한국과 해외의 반응 차이는 단순한 취향의 차이가 아니라, 문화적 배경과 사회적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1. 자본주의 비판과 계급 문제
한국: 자본주의 사회의 부조리와 불평등을 비판하는 작품으로 해석.
해외: 개개인의 선택과 도덕적 갈등을 중심으로 본 작품으로 평가.
2. 폭력 수위에 대한 인식 차이
한국: 잔인한 장면도 현실을 반영한 블랙 코미디로 받아들임.
해외: 기존 헐리우드 영화보다 잔혹함이 덜하고, 감정적 요소가 강조되었다고 평가.
3. 결말에 대한 해석 차이
한국: 기훈이 돈을 거부하는 장면을 부조리한 사회 구조에 대한 거부로 해석.
해외: 기훈이 도덕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임.

4. 오징어 게임 시즌1을 보며..

오징어 게임 시즌1은 같은 작품이라도 한국과 해외에서 다른 방식으로 해석되었다.
한국 시청자들은 작품 속 현실적인 문제와 사회 비판적 메시지에 깊이 공감했다.
해외 시청자들은 비주얼적 요소와 캐릭터의 감정선에 주목하며 새로운 서바이벌 장르로 인식했다.
이처럼 K-콘텐츠는 문화적 배경에 따라 다르게 수용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음을 증명했음을 옅볼수 있다.

5. 오징어 게임이 남긴 문화적 파장과 글로벌 콘텐츠 산업에 미친 영향

‘오징어 게임 시즌1’은 단순한 흥행작이 아니라, 세계 콘텐츠 산업 전반에 충격을 준 사례로 남았다.

이 작품은 특히 넷플릭스 내부에서도 기준이 되었다.

2021년을 기점으로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했고, 이후 더 글로리, 지옥, 소년심판 등 다양한 장르의 K-드라마들이 글로벌 랭킹에 진입하는 흐름을 만들었다.

가장 인상적인 변화는 글로벌 시청자들이 자막 콘텐츠에 대한 거부감을 줄였다는 점이다.

‘오징어 게임’은 비영어권 콘텐츠로는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1위를 차지했고, 이는 영어권 중심이었던 스트리밍 시장의 문법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이 드라마는 동양적인 미학과 서구적 서사 구조의 균형을 통해, 전 세계 어디서든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과 한국 사회만이 지닌 ‘특수성’을 동시에 담아냈다.

이것은 향후 콘텐츠 제작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으며, 전 세계 제작자들이 비서구 문화에서 스토리텔링의 원천을 찾는 흐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결국 오징어 게임은 한 편의 드라마를 넘어, K-콘텐츠가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작품이었다.

이는 단발적 유행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문화 수출 모델로 자리잡게 된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