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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히어로물의 가능성? ‘경이로운 소문’

by 행복한 샬라라 2025. 3. 1.

 

디스크립션

히어로물 하면 흔히 떠오르는 건 마블이나 DC의 화려한 슈퍼히어로들이죠. 하지만 한국 드라마에서는 히어로 장르가 좀처럼 자리 잡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2020년 방영된 ‘경이로운 소문’은 이런 분위기를 바꿔놓았습니다.

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한 이 드라마는 평범한 인물들이 특별한 능력을 얻어 악령을 사냥하는 이야기로, 기존의 슈퍼히어로물과는 다른 색깔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개인적인 영웅 서사가 아닌 팀워크와 감동적인 서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 점이 한국적 정서와 잘 맞아떨어졌죠.

그렇다면 ‘경이로운 소문’이 보여준 한국형 히어로물의 가능성은 어디까지일까요? 기존 히어로물과의 차이점, 그리고 앞으로 발전할 방향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경이로운 소문’이 기존 히어로물과 다른 이유

① 평범한 사람들이 히어로가 된다

서양 히어로물 속 주인공들은 대부분 초능력을 타고나거나 실험을 통해 강한 힘을 얻습니다. 그런데 ‘경이로운 소문’의 주인공들은 처음부터 특별한 존재가 아닙니다.

소문(조병규 분)은 다리를 저는 고등학생이었고, 가모탁(유준상 분)은 기억을 잃은 전직 형사였으며, 추매옥(염혜란 분)은 평범한 국밥집 사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운명처럼 ‘카운터’가 되어 악령을 사냥하는 역할을 맡게 되죠.

즉, 특별한 사람만이 영웅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도 성장하며 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점이 ‘경이로운 소문’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② 팀워크가 강조된 히어로물

기존 히어로 영화에서는 개인이 세계를 구하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경이로운 소문’은 팀워크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각 캐릭터가 맡은 역할도 뚜렷합니다.

*소문: 빠른 몸놀림과 위험 감지 능력
*가모탁: 초인적인 힘
*추매옥: 치유 능력
*도하나(김세정 분): 과거를 읽어내는 능력

이들은 각자의 능력을 살려 서로를 도우며 싸웁니다. 혼자서는 완벽하지 않지만 함께할 때 강해진다는 메시지는 기존 히어로물과 다른 감동을 선사합니다.

③ 현실적인 악과 싸우는 히어로들

‘경이로운 소문’의 적들은 단순한 악령이 아닙니다. 그들은 부패한 정치인, 권력을 남용하는 경찰, 학폭 가해자 등 현실 세계에서도 존재하는 악을 대변하는 존재들이죠.

특히 시즌2에서는 부당한 노동 착취와 학대 문제까지 다루며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냈습니다. 단순한 초능력 대결이 아니라, 현실에서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더욱 몰입할 수밖에 없습니다.

2. 한국형 히어로물의 가능성과 과제

‘경이로운 소문’의 성공은 한국에서도 히어로물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① CG 및 액션 연출의 발전 필요

현재 한국 드라마는 CG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마블이나 DC 영화에 비하면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경이로운 소문’에서도 초능력 장면이 다소 어색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VFX(시각 효과) 기술에 대한 투자와 함께, 액션 장면의 디테일을 강화하는 연출 방식이 필요합니다. 최근 한국 영화 ‘무빙’이 높은 수준의 CG로 주목받은 만큼, 향후 한국형 히어로물도 이를 참고할 수 있을 것입니다.

② 보다 확장된 세계관 구축

‘경이로운 소문’은 개별 악령들과 싸우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한국형 히어로물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마블·DC처럼 하나의 거대한 세계관을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이로운 소문’에서 악령들의 기원이나 융인의 세계를 보다 깊이 있게 확장하고, 다른 초능력자들이 등장하는 스핀오프 시리즈를 제작한다면 더욱 큰 팬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③ 글로벌 시장 공략

한국 드라마는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경이로운 소문’ 역시 넷플릭스에서 방영되며 해외 팬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아직 서양 히어로물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편입니다.

향후 글로벌 시청자를 타깃으로 한 연출과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며, 한국적인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히어로 서사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경이로운 소문’이 만든 새로운 흐름

‘경이로운 소문’은 단순히 히어로물이 아니라 한국적 정서가 깃든 새로운 유형의 초능력 드라마였습니다. 혼자서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 아니라, 팀워크를 기반으로 서로 도우며 성장하는 이야기였기에 더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었죠.

물론 앞으로 한국형 히어로물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점도 많습니다. CG 퀄리티 개선, 세계관 확장,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접근 등이 필요하죠. 하지만 ‘경이로운 소문’이 만들어낸 흐름은 분명 의미가 큽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한국형 히어로물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지 기대해 보며, 또 다른 ‘경이로운’ 작품들이 나오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