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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성 없는 재벌형사 설정의 장단점에 대하여 알아보자

by 행복한 샬라라 2025. 3. 12.

 

디스크립션

최근 드라마나 웹툰, OTT 콘텐츠에서 ‘재벌이 형사로 등장하는 설정’이 유행처럼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실적인 제약을 벗어난 극적인 설정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받지만, 동시에 캐릭터의 입체적인 매력과 독특한 서사 구조로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재벌형사라는 다소 파격적인 설정이 어떤 장점을 가지는지, 또한 어떤 한계와 비판에 직면하는지를 균형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현실과 판타지 사이에서 창작자가 가져야 할 고민과 방향성도 함께 제시해 보고자 합니다.

1. 재벌형사의 기발하고 독특한 캐릭터성

재벌이 형사로 활동한다는 설정은 전통적인 형사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파격적인 조합입니다. 흔히 형사 캐릭터는 서민적이고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인물로 그려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막대한 자산을 보유한 재벌이라는 요소가 더해지면, 전혀 다른 캐릭터의 탄생이 가능해집니다. 이들은 정보력, 자금력, 인맥을 활용해 기존 수사 방식과는 다른 접근을 시도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전개되는 스토리 역시 기존 형사물보다 훨씬 풍부하고 다채롭게 구성됩니다.

이러한 설정은 주인공이 단순한 법 집행자가 아닌, 사회적 권력과 책임을 동시에 지닌 인물로서 그려지게 만듭니다. 때로는 자신이 소유한 기업의 윤리성과 싸우거나, 가족과의 갈등 속에서 형사로서의 정의감을 시험받는 서사가 펼쳐지기도 합니다. 이처럼 재벌형사는 캐릭터 내부의 갈등과 외부 사건이 유기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에, 한층 입체적인 인물을 창조하는 데 효과적인 설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장르적 판타지로서의 흥미 유발

재벌형사 설정은 철저히 현실을 반영하기보다는, 오히려 장르적 판타지에 가까운 설정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대중은 콘텐츠에서 현실을 반영한 이야기를 기대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현실을 초월한 비일상적인 이야기를 통해 일종의 해방감을 얻기도 합니다. 재벌형사는 바로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공권력이 한계에 부딪혔을 때 주인공이 개인 자본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건을 해결하는 장면은 시청자에게 일종의 대리 만족을 제공합니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상황을 가능하게 만드는 장치는 오히려 극적인 긴장감을 높이는 요소가 되며, 작품의 몰입도를 크게 높이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재벌이라는 설정은 자칫 평면적으로 보일 수 있는 형사 캐릭터를 고급화시키는 장치로 작용합니다. 고급차, 펜트하우스, 비밀 회의실, 해외 정보원 등 다양한 배경과 연출 요소가 자연스럽게 포함되면서 시각적 풍성함도 더해집니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보고 즐기는 재미’를 선사하고, 반복되는 수사극의 틀을 탈피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3. 리얼리티와의 충돌, 설정의 한계

하지만 이런 설정은 현실성 면에서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형사는 공공기관 소속의 공무원으로서, 채용과정부터 업무 내용까지 엄격하게 규정되어 있습니다. 거대한 기업의 총수가 이런 절차를 거쳐 형사가 된다는 것은 실제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법률적으로도 허용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수사 기밀을 외부 민간인이 접하는 것, 경찰 조직 내의 사적 개입, 형사 권한의 자의적 사용 등은 현실 사회의 법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설정은 현실적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기 쉽고, 시청자의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형사물은 사회의 부조리나 범죄의 이면을 사실적으로 그려냄으로써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장르입니다. 그런데 재벌형사 설정이 지나치게 판타지에 기울면, 그러한 본질적 메시지가 흐려지고 오히려 내용이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감정이입이 어렵고, 이야기 전개에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느낄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합니다.

4. 설득력 있는 개연성의 필요성

그렇다면 이러한 설정이 무조건 비판받아야 할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관건은 얼마나 그 설정에 설득력을 부여하느냐입니다. 재벌형사가 된 배경에 구체적인 서사적 맥락이 있다면, 시청자는 비현실적인 설정이라도 받아들이기 마련입니다. 예컨대 주인공이 과거 경찰이었으나 가문에 의해 재벌이 되었고, 이후 비공식적으로 수사에 협조한다는 설정은 어느 정도 개연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재벌이라는 배경이 단순히 ‘부자’라는 수단적 요소에 그치지 않고, 캐릭터의 정체성, 갈등, 도덕성의 문제로까지 확장된다면 이야기의 밀도는 훨씬 깊어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재벌형사 설정이 현실적이냐 아니냐를 단순히 따지는 게 아닙니다. 그 설정이 얼마나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고, 시청자들이 감정적으로 공감할 수 있느냐가 더 핵심적인 기준이죠. 억지스러운 설정이라도, 그 안에 설득력 있는 이유와 감정의 흐름이 담겨 있다면 사람들은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결국 참신한 아이디어와 개연성은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라, 잘만 조화되면 훌륭한 이야기로 발전할 수 있는 두 축입니다. 창작자는 이 둘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아야 하고, 그 균형이 잘 맞을수록 작품은 더 강한 몰입감과 여운을 남기게 됩니다.

결론: 참신한 연결고리,그리고 그 사이의 줄타기

재벌형사라는 설정은 단연 눈길을 끄는 독특한 요소입니다. 그만큼 이야기를 흥미롭게 만들 수 있는 여지가 많죠. 하지만 반대로 현실과의 간극이 클 경우, 시청자 입장에서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건 설정만으로 시선을 끄는 게 아니라, 그 설정 안에 얼마나 설득력 있는 서사와 진정성 있는 인물이 담겨 있느냐입니다.

겉으로 보기에 화려한 설정도 결국 캐릭터의 감정선과 이야기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진짜 힘을 발휘합니다. 재벌형사처럼 현실에선 보기 힘든 설정일수록, 그 안에 사람 냄새 나는 갈등과 이야기가 더 깊게 들어가야 합니다. 그렇게 잘 만들어진 콘텐츠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